대만 방문한 美의원 "中대사관서 경고 서한 받아"

기사내용 요약
서한에 "하나의 中정책 준수하라…대만과 교류 자제해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대만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의 가이 레센탈러 의원(공화당) 하원의원은 주미국 중국대사관에서 경고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레센탈러 의원은 7일 대만에 도착해, 대만 방문 전 주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리샹 미국 의회 담당자는 레센탈러 의원이 대만을 방문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대만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리 담당자는 중국의 "단호한 반대"를 표현하기 위해 레센탈러 의원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의원들이 "미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엄격히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중국의 대만 지역과 공식적인 교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한은 지난해 미국 하원의장을 지내던 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했던 점을 들며 "중미 관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이 대만해협을 넘는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모든 형태의 공식적 상호 작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레센탈러 의원은 그럼에도 "나는 중국의 위협에 겁먹지 않으며 중국 공산당에 굴복하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대만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센탈러 의원은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며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평화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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