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노' 김영진 신임 위원장 "K콘텐츠 글로벌화→상생·화합으로 발전할 것" [종합]
"방송 산업 패러다임 변화 맞게 발전할 것"
제 16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영진 위원장이 밝힌 포부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 16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방송연기자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쌓여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방송 산업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인 만큼 사명감이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연노는 대한민국 방송의 역사와 함께한다”며 “이 자리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짚었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제작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한연노 역시 이와 함께 발전하겠다며 “신임 위원장으로서 저는 넓은 시야로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와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연기자 뿐만 아니라, 불철주야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고 있는 방송 스태프,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제작진, 국민들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송사 OTT 관계자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연노 대의원인 유태웅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이·취임식은 고석진 고석용의 대북 공연으로 오프닝을 열었고 인간문화제 서한우 외 4인이 버꾸춤 무대를 꾸몄다.
임오경 의원은 “세계적으로 K드라마, K컬처 열풍이 뜨겁다”며 “방송연기자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K컬처가 탄생하지 않았나”라며 자리에 참석한 방송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K콘텐츠는 양적, 질적 발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연기자의 권리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불리한 협상, 열악한 환경, 일부 제작사의 갑질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임 의원은 “이런 현장의 문제를 혁신하기 위해 한연노 전 구성원들의 힘과 교섭 능력 입법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한연노의 신임 위원장과 집행부에 이를 힘써주길 당부했다. 또한 “저 또한 저작권법 개정 법의를 발안하려고 한다. 대안까지 마련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연노의 초대 위원장이었던 박경득 전 위원장은 한연노의 설립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은 큰 조합이 됐다.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3월 31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김준모 전 위원장은 “파워가 있는 노동조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행히 여러 정책과 비전, 대외협력에 있어 경험이 있는 분들이 신임 집행부의 일을 하게 돼 큰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했던 노조 업무가 선한 영향력으로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지지한다”며 “K콘텐츠의 약진에 기여할 수 있길 열망한다”고 응원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1988년 탄생한 방송 및 대중예술계의 최대 노동조합으로 현재 5개 지부 5천여명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탤런트, 성우, 코미디언, 연극인, 무술연기자 등 5개 지부가 산하단체로 가입돼 있다.
열악해지고 있는 문화 콘텐츠 제작환경을 올바르게 개선하고 관련 노동자들이 직업적인 자긍심과 정당한 대우, 보상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꼽힌다. 연기자들에게 안정적 노사관계의 기본 틀을 제공함을 물론 다양한 복리제도를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향후 연금제도에 이르는 복지제도의 비전을 갖추고 있다.
한편 새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영진 새 위원장은 1994년 KBS 24기 공채 성우로 입사해 ‘개그콘서트’, ‘연예가중계’, ‘생생정보통’ 등 유수의 프로그램 더빙을 맡은 ‘국내 대표 간판’ 성우로 꼽힌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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