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포위 훈련…“군용기 42대·함정 8척”동원

김기정 전문기자(kijungkim@mk.co.kr) 2023. 4.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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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매카시 회동에 보복조치 성격
대만 “차분하고 이성적 대응할 것
회담하는 매카시 美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미국 의전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중국이 군용기와 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대만 포위훈련’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이날 아침(현지시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의 이번 훈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현직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훈련 구역을 설정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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