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소 "미·북간 핵무기 사용시 최대 210만명 사망"
[앵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 핵무기 공격을 가할 경우 북한이 반격하고 중국도 개입하면서 최대 21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한 연구소가 펴낸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가 공개한 보고서입니다.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경우 초래될 인명 피해를 미국 노틸러스연구소 등과 함께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담겼습니다.
센터는 각국의 핵전략과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총 5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사망자를 추산했습니다.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스템을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로 상정됐습니다.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해 반격하고 중국도 개입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군사시설을 핵으로 공격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 8~300㏏ 사이의 핵무기가 총 18발 사용됩니다.
이에 따라 몇 달 동안에 공격받는 지역 인구의 3분의 1인 21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각각 낙진과 방사선 유도 암에 따른 단기 또는 장기적 인명 피해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시나리오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 건 중국이 대만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데 대해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미·중 간 핵무기를 사용하는 경우였습니다.
8~300㏏ 범위의 핵무기가 총 24차례 폭발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260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왔고 낙진과 암에 따른 희생자도 엄청났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핵 전쟁 위험이 냉전 종료 후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많은 전문가가 판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핵무기 문제와 대만을 둘러싼 긴장으로 동북아에서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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