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방문 美의원 “주미中대사관발 경고서신 받았다”

타이완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이 주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경고 메시지가 담긴 서한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8일 타이완 중앙통신에 따르면 가이 레센탈러 의원(공화당)은 주미 중국대사관이 자신의 타이완 방문 전, 타이완 방문에 “엄중 우려”를 표하는 경고 서신을 보내왔다면서 7일 서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의 미국 의회 담당자는 의원의 타이완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타이완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미·중 관계와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을 엄중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서신에서 밝혔습니다.

아울러 서신은 작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것은 “중·미 관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며 “응당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이뤄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 하루 전, 회동에 동석할 예정이던 여러 의원에게 경고 서신을 보낸 바 있습니다.

레센탈러 의원은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타이완 방문 의원단 8명의 일원으로 지난 6일 타이완을 찾았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한재호 기자 (khan00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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