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핵어뢰' 폭파시험…시진핑, 김정은에 구두친서

[앵커]

북한이 '핵어뢰' 방식인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파 시험을 또 진행했습니다.

핵어뢰 공개는 세 번째로, 이번엔 잠항 거리를 더 늘린 '해일-2형'을 시험했습니다.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구두친서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주 함경남도 앞바다에서 수중전략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명칭은 '해일-2'형으로, 지난달 시험했던 기종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공개한 핵어뢰는 수중에서 약 59시간 이동했고, 나흘 뒤 보도한 '해일-1'형의 잠항 거리는 600㎞였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로 시험한 핵어뢰는 기존 모델보다 이동 시간과 잠항 거리가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조선중앙TV>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4월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습니다."

1,000㎞의 이동 거리면 공해상으로 우회해 남해안까지 타격하거나 일본의 항구에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수상 함정에 싣고 가다가 수중에 투입할 경우 괌이나 태평양상의 미국 항공모함 전단도 은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해일-2형이 잠항을 시작한 날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이 실시된 다음 날로, 북한의 핵어뢰 폭파시험은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 매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평양에 부임한 왕야쥔 신임 주북 중국대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국가주석 3연임에 축전을 보낸 데 사의를 표하고 김 위원장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나갈 용의가 있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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