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매카시 美 하원의장 회동에… 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

박진우 기자 2023. 4.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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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장에 따른 보복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았을 때도 중국 측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훈련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고강도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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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 앞에 나부끼고 있는 중국 국기 오성홍기.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대만 담당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8일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앞서 7일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각)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 이날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 떨어져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13대와 군함 3척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용기 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장에 따른 보복 조치로 보인다.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미 하원의장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 5개 기관은 이 회동이 있고 난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언급했다. 또 전날에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활동에 관여한 레이건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중국이 군사훈련에 들어간 것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이들이 떠난 직후부터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았을 때도 중국 측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훈련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고강도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이번 중국 군사훈련과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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