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안주 No' 장슬기가 밝힌 벨 감독의 하프타임 토크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장슬기. 사진┃이형주 기자(수원)

[수원=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콜린 벨 감독은 안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A매치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양 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이날 장슬기가 멀티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전 3-5-1-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슬기는 후반에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만들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슬기 수비, 슬기 미드필더, 슬기 공격수 문제 없어요"라고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장슬기는 이날 많았던 변화에 대해 "경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월드컵에서도 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포메이션을 써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잘 안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다. 플랜 B, 아니 플랜 C까지 설명을 해주셔서 했는데. 쉽지 않은 플랜 A였던 것 같다. 다음에 이 포메이션을 쓰기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라고 전했다.

각 포지션으로 뛸 때 강조하는 부분에 있나라는 질문에는 "일단 어느 포지션을 뛰든 고강도로 앞으로 가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어느 포지션이든 고강도로,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말씀을 하신다. 어느 포지션에 뛰는 선수에게든 똑같이 강조하신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에 1-2로 밀리다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장슬기는 그 원동력 중 하나로 벨 감독의 하프타임 토크를 꼽았다. 장슬기는 "관중들이 보기 좋게만 하려고 한다고 많이 혼났다"라고 운을 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같은 말을 밝힌 바 있다.

팬 분들의 응원을 동력으로 삼되, 그것 때문에 안주하고 후방에서 볼을 돌리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다행히 선수들은 이를 수행했고 훌륭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장슬기는 리턴 매치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고, 로테이션도 가동하고 있고, 새로운 포메이션도 시도하고 있다. 또 오늘보다 잠비아가 더 좋은 컨디션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도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말을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