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전화 무응답...정부 "여러 가능성 열어둬야"

8일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 무응답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놓인 직통 전화기. / 사진 = 연합뉴스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이틀째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오늘(8일) 오전 9시에도 서·동해 군 통신선 업무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도 같은 시각에 군 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해왔습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지만, 군 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여기에 북한이 답하지 않은 것입니다.

북한이 55일만에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한 2021년 10월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개시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는 노동자 결의모임 행사를 개최해 '대남대결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우리 측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은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죽탕쳐버러리려는 로동계급과 직맹(조선직업총동맹)원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결의모임 참가자들이 "반미, 대남대결전의 승리를 반드시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토로하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통신선 두절의 배경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이 남북 간 통신에 응답하지 않은 건 2021년 10월 4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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