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축제…지자체마다 대책 고심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이번 주말은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그런데 예년보다 빨리 벚꽃이 피고, 져서 정작 벚꽃축제에선 벚꽃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호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전 동구 대청호 일대.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바닥은 옅은 분홍빛 벚꽃으로 온통 물들었습니다.
벚나무는 새순이 올라와 푸릇푸릇하기까지 합니다.
예년 같으면 벚꽃이 만개해 꽃터널을 이뤘을 벚꽃축제길 입니다.
하지만 이상고온현상에 예상보다 열흘 이상 빨리 벚꽃이 피었고, 주 초 비마저 내리며 꽃이 다 져서, 말 그대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
대전 동구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았지만 이상 기후라는 최대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민지·김근범 / 경기 남양주시> "벚꽃길인데 벚꽃이 없는 게 제일 너무 아쉽고요. 그래도 오랫동안 준비하셨다고 하는 만큼, 이대로라도 즐길려고…"
대전 동구는 역발상으로 SNS 등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벚꽃이 아니어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겁니다.
<박희조 / 대전 동구청장> "단순히 벚꽃을 보기보다는 시민들께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로 변형해서 조금 더 시민들께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축제로…"
전국의 벚꽃축제를 열거나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행사 전날 벚꽃 이름을 빼고,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 공주 계룡산 벚꽃축제는 지난해보다 12일 먼저 벚꽃이 만개하자 지난달 31일부터 축제 안내요원을 앞당겨 투입하고, 축제 개막식을 오히려 폐막식처럼 활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벚꽃없는 #벚꽃축제 #떨어진벚꽃 #축제는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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