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중국에 ‘러 지원 말라’ 경고 효과…러, 북한·이란 의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헤럴드DB]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미국이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지 말라는 경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중국의 지원을 기대하지 못하고 북한과 이란 정도의 지원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미국과 유럽 등 동맹국들이 함께 중국에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지 않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에 대한 경고 덕분에 중국이 러시아에 의미있는 수준의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제한됐지만, 유럽 국가들은 올해만 해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이 중국을 방문하며 이 같은 안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들 국가들과 소통하면서 미국 관할권 밖에 있는 기업과 개인들도 러시아 제재를 위반하면 행동(제재)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중국에 대한 경고는 효과를 내,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의 지원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해당 고위 당국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재 이행에 더 협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달 스위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을 찾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이행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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