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앞에서 MLB 선발 위용 과시… 안우진 독주 체제, 이 선수가 깨나

김태우 기자 2023. 4.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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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는 모처럼 숨막히는 수준 높은 투수전이 벌어져 모든 이들의 땀을 쥐게 했다.

안우진(키움)이라는 리그 최고 투수의 투구에, 에릭 페디(NC)라는 새 외국인 투수의 기운이 정면으로 맞부딪히고 있었다.

2017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만 88경기에 나갔다.

하락세라는 평가도 있지만 페디의 투구는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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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친 에릭 페디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는 모처럼 숨막히는 수준 높은 투수전이 벌어져 모든 이들의 땀을 쥐게 했다. 안우진(키움)이라는 리그 최고 투수의 투구에, 에릭 페디(NC)라는 새 외국인 투수의 기운이 정면으로 맞부딪히고 있었다.

안우진은 지난해 대관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자타 공인 KBO리그 최고 투수다. 지난해 30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을 KBO리그에 대입했을 때, 안우진은 89.4점을 얻어 2위 김광현(SSG‧74점)을 큰 차이로 제쳤다. 압도적이라는 말이 허용되는 레이스였다.

안우진은 올 시즌도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1일 고척 한화전에서 6이닝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7일 경기에서도 5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 가는 등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시속 158㎞까지 나온 강속구에 NC 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안우진의 스태미너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두 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의 업적. 안우진의 선수 경력에서도 두 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오히려 패전을 안았다.

반대편에서 이에 못지않은 투구를 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페디는 이날 8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우진도 잘 던졌지만, 페디는 한 이닝을 더 던지면서 실점 없이 상대를 봉쇄해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1일 삼성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13이닝 무실점 투구다.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외국인 투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해서다. 2017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만 88경기에 나갔다. 당장 2021년에도 27경기, 지난해에도 27경기 선발 등판 기록이 있다. 현역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KBO리그에 오는 경우도 드문데, 현역 풀타임 선발 메이저리거가 한국에 온 셈이다. 화제를 모으는 건 당연했다.

하락세라는 평가도 있지만 페디의 투구는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압도적이다. 최고 150㎞ 전후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다. 패스트볼도 포심보다는 변형 패스트볼이 많다. 똑바로 오는 공이 하나도 없는데다 위압적인 투구폼에 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만큼 시즌 운영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안우진의 독주 체제를 가로 막을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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