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AI개발 6개월 중단, 틱톡 사용금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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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달이 빨라지면서 윤리 인식이 충분한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는 등 최근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 중단하는 안을 내놨다.
슈미트는 7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간의 AI 개발 유예는 단순히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면 중국이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잠재적으로 미국을 앞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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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기술 발달이 빨라지면서 윤리 인식이 충분한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는 등 최근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 중단하는 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에릭 슈미트 전(前)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중국만 이득을 볼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슈미트는 미국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틱톡’ 사용 금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슈미트는 7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간의 AI 개발 유예는 단순히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면 중국이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잠재적으로 미국을 앞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일부 AI 전문가나 IT 업계 경영자들은 지난달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했다. AI 개발 속도가 빨라, 인류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위험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I 발달로 인한 위험에 대해 슈미트도 “급속히 발전하는 AI에 대한 우려가 과소 평가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상황은 더 나쁠 수 있다. 거대 언어 모델이 커지면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행동이 나타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개발 중단보다 엄격한 규제를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더들은 개발 중단 대신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만드는 것에 대해 함께 논의해야 한다”라며 “연구자들은 AI가 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완화 조치를 한 AI 프로그램만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중국의 영상 숏폼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서방은 중국의 연구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특정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는 안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슈미트는 2001년부터 10년간 구글 CEO를 지냈고, 2021년 AI 등 새로운 기술의 부상 속에서 미국의 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싱크탱크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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