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6번째 환자 발생...첫 지역 감염 추정
[앵커]
현재는 엠폭스로 명칭이 바뀐 '원숭이 두창'의 국내 여섯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해외여행 이력도 없고 해외여행객과 접촉한 적도 없는, 지역사회 감염의 첫 사례로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엠폭스, 어떤 질병인가요?
[기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입니다.
원래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데, 지난해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감염자는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고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치명률은 1% 미만이지만 8살 미만 어린이나 면역 저하자, 습진 병력이 있는 사람은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 접촉이나 성적 접촉으로 옮고, 침방울에 의한 감염도 있을 수 있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과는 달리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면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고, 즉시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는데요.
네 번째 환자 이후 석 달 넘게 추가 환자가 없었고, 해외 상황도 안정돼 위기경보가 '관심'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질병청은 앞서 엠폭스에 걸린 우리나라 환자 5명은 모두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고 여섯 번째 환자인데 보건당국이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해외 유입이 아닌 첫 번째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는데, 이번 여섯 번째 환자 A 씨는 석 달 안에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고, 해외여행객과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에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기관을 찾았고, 그제(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보건소에 신고돼, 어제(7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 씨는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증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질병청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더 있는지 살피고, 국내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올해 들어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을 중심으로 누적 감염자가 95명까지 늘었고, 타이완도 최근 확진자가 16명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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