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반찬까지 잘 만드는 수상한 킬러 #변성현 #유재석 #이연[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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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이 수상할 정도로 반찬을 잘 만드는 킬러로 변신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 전도연에게 "반찬 가게 사장님에서 킬러로 직업을 바꿨다" "남행선의 이중 생활"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이며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전도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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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이 수상할 정도로 반찬을 잘 만드는 킬러로 변신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전도연은 ‘길복순’의 촬영 비하인드와 함께 ‘엄마’ 전도연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앞서 전도연은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조카 남해이(노윤서 분)의 엄마가 되어준 이모 남행선 역을 맡았다. 그는 따뜻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과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그런 전도연이 ‘일타 스캔들’ 종영 이후 ‘길복순’으로 돌아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 전도연에게 “반찬 가게 사장님에서 킬러로 직업을 바꿨다” “남행선의 이중 생활”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이며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전도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전도연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이자 현실적인 엄마 길복순을 완벽히 그려냈다. ‘칸의 여왕’으로 불린 전도연. 그의 연기력은 이미 믿고 볼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길복순’은 그런 탄탄한 전도연의 연기와 색다른 액션, 신선한 매력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 이하 전도연과의 일문일답.
Q. 길복순의 의상 역시 임팩트 있었다. 레드 슈트 등 스타일링은 어떻게 하게 된 걸까. 변성현 감독의 디렉팅도 있었나.
A. 변성현 감독님이 스타일리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이 여자 의상을 잘 모르지 않나. 그런데 그런 걸 잘 아는 감독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 감독님은 자기를 왜 스타일리시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미술감독님이 세트를 지어놓고, 감독님은 철저하게 배우의 감정을 따라가는 사람이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더라. 감독님이 각자 인물마다 색깔의 콘셉트가 있었다고 하더라. 복순이는 레드여서 나한테 맡겨주셨다. 나는 인물을 표현할 때 의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레드라는 것 때문에 좀 많이 갇혀있었다. 레드가 너무 강렬하기도 하고 단조롭기도 하고 초반에 복순이의 의상을 레드로 가자고 정하고, 여러 레드를 살펴봤는데, 레드인데 단순해 보이지 않고 옷감이 벨벳 소재인 걸 택했다. 빛에 따라 달라보이는 그런 의상을 선택했다. 설득시키는게 쉽지는 않았다. 촬영 전에 의견 조율이 필요한거지 않냐. 그런 것이 지나고 나니까 다 만족스러워했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믿고 좋았다고 해주셨다. 한아름 미감님이 아트 디렉터를 하셨어서 미감님이 세트나 이런 것들이 정해질 때마다 보여주셔서 영감을 많이 받기도 했다.
Q. 이연 배우와는 ‘일타 스캔들’도 겹치지는 않았지만 함께 촬영했다. ‘길복순’에서의 호흡은 어땠나. 멋진 액션신도 탄생했다.
A. 이연 배우랑 촬영은 ‘길복순’이 먼저였다. ‘일타 스캔들’이 먼저 공개되기는 했지만, ‘일타 스캔들’은 ‘길복순’이 끝나고 촬영을 했다. 이연 씨의 ‘일타 스캔들’ 출연은 나의 20대 젊은 친구가 나와야 하는데 감독님은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20대 행선이를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웠다. 그게 시청자분들께 잘 받아들여질까 걱정도 했다. 같이 작업을 한 이연이 생각났다. 전화를 했는데 연이 씨가 스케줄도 없었고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하게 된 거다. 선택한 이유는 그냥 편했다. 성격이 굉장히 좋다. 어려워 할 법도 한데 편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편함이 편해지더라. (웃음) 그냥 어떤 배우로서 일적으로 만난 사이가 아닌 개인적으로 아는 동생 같아서 그 친구를 생각해냈던 것 같다. 앞뒤 재지 않고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Q. ‘일타 스캔들’에서는 뛰고 또 뛰었고, ‘길복순’에서는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여야 해서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었을 것 같다.
A. ‘일타 스캔들’은 ‘길복순’을 찍은 뒤여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많이 뛰어야 했는데, 첫 촬영이 최치열(정경호 분)과 핸드폰 때문에 뛰는 거였다. 사실은 모니터를 못봤다. 얼굴이 너무 힘들게 나와서, 보기가 힘들더라. 괜찮을까 했었는데 걱정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그런 걸 맡겼던 것 같다. 후반 작업에서 어떻게 해주시던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맡겼다. 초반에는 한약도 좀 먹었다. 너무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라. ‘일타 스캔들’이 밝아서 힘들었어도 촬영하면서 힐링이 됐다. 그런 작품은 처음이었다. 몸과 마음은 힘들어서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길복순’은 그냥 버텼다.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여자 배우의 액션이 되게 기대치도 낮다. 거기다 사람들이 ‘전도연의 액션?’이라고 했을 때 훨씬 더 낮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악물고 해내야지 했다. 내 몸이 아파도 해내야하는 게 먼저라 생각하고 했었다.
Q. 딸 길재영과 엄마 길복순은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교감을 하게 된다. 이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딸과 엄마의 비밀이 있는 거지 않나. 그 비밀은 다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딸이 엄마를 받아들이고, 엄마가 딸을 받아들이는 걸로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관계를 지키는데 비밀을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계를 지킬 때 비밀도 필요하고 나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생각한다. 내 자식이라고 해도, 내가 엄마라 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복순이도 사실은 엄마와 딸이기 때문에 희생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가 좋았던 건 그 생각과 반대로 내 살 길을 살고, 딸은 선택한 길을 살게끔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도 좋았다.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다.
Q. ‘수상할 정도로 반찬을 잘 만드는 킬러’ ‘행선이의 이중생활’ 등 시청자들이 ‘일타 스캔들’과 엮어서 ‘길복순’에 대한 유쾌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반응들을 봤을까.
A. 봤다. 감독님이 댓글들을 보면서 ‘일타 스캔들 행선이와 엮여서 많이 답을 해주는데 자기 영화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적이 없는데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고 하더라. 감독님한테 ‘이게 관심이고 하니까 즐겁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연관 짓는 건 생각 못했는데 재밌기는 했다. 그런 반응도 봤다. ‘수아 엄마, 너 죽었어 잘못 건들였어’ 하는 게 재밌더라.
Q. ‘길복순’을 위해 식단 조절까지 했다고 하는데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
A. 감독님이 몸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근육들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해서 계속 웨이트를 하고 액션도 했다. 여자들이 근육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더라, 단시간에. 그래서 단백질 등 식단 조절을 하면서 해야 한다고 해서 액션 연습을 하는 동안 많이 했다. 술도 끊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는 이미지 사진을 주셨다. ‘이렇게 몸을 만들어 주세요’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근육량인지 알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워 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만들 줄 몰랐다’라고 만족하셨다. 촬영하는 내내 했다. 구교환과 짧은 베드신이 있다. 거기서 등이 나오는데 그때까지는 관리했다. 등 근육 보이고 이제 됐다고 하더라.
Q. 대사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대사들이 아니었다. 그런 부분이 유머코드로 작용하기도 했다.
A. 변성현 감독님의 언어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였다. 변감독님이 이 장르는 블랙코미디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잘 몰랐던 것 같다. 찍으면서도 그걸 잘 이해하지 못했고, 찍고 ‘어디에 블랙코미디가 있나?’ 했다. 찍고 알았던 것 같다. 베를린에서 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웃어서 공연보듯 즐거워해서 사실은 불안했다. 이래도 되나 걱정했다. 감독님이 자기가 심은 블랙 코미디 요소에 다 웃었다고 해서 좋았다. 그때 ‘이게 사람들은 다 이해를 하는구나’ 했다. 그래서 VIP시사회 때 궁금했다. 그만큼은 아니더라. 감독님한테 ‘미국 가서 영화 찍으셔라. 정서는 미국하고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웃음)
Q. 다만 변성현 감독이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 감독님께 문자가 왔다. ‘불한당 때 그런 이슈 때문에 자기 자신 때문에 작품이 피해를 봤다고 해서 자기가 피해를 준 것 같다고 죄송하다’라고 사과가 와서 마음이 아팠다. 나도 (조심스럽지만)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감독님이 폐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유퀴즈’ ‘채널 십오야’ 등 예능 나들이를 했다. 앞으로 예능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지 않나. 또 ‘십오야’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운 이유도 궁금하다.
A. ‘십오야’에서 운 거 못봤냐. 답답했다. (웃음) 게임을 잘 안한다. 승부욕이 세서 게임을 잘 안한다.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운다. 그게 좀 심한데 예전에 신동엽 씨를 본 적이 있는데 자기도 그렇다더라. 너무 못외우는 거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같이 일하는 스태프도 못외워서 연상해서 외우고 그러는게 있다. 사람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관심도 있고 호기심도 있는데 못 외운다. 인물 퀴즈인데 그 이름이 안 나오는데 상품은 나 때문에 뺏기고 너무 화가 나서 속이 상했다. 창피하고 답답했다. 예능은 스킬이라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스킬적으로나 이런 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게 든다. 보여주고 싶은 건 작품적으로 갈증이 많은데 예능까지 보여줄 여력은 없는 것 같다.
Q. ‘유퀴즈’에서 유재석과 ‘도연아’ ‘재석아’로 친구로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도 연락을 하나.
A. 연락처도 못받았다. (웃음) 사실 좀 보는 내내 신기했었다. 유재석이 옆에 있는데 되게 신기하더라. 대학교를 같이 다니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동안 다른 자리에서 있었고 TV에서만 봤다.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만났다. 유재석이 신기한데 ‘도연아 오랜만이다’ 해서 나도 ‘어’라고 했는데 그때도 연예인 보는 것 같았다. TV에서만 보는 사람이라 옆에서 보는데 신기했다. ‘반가웠어 재석아’라고 말안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했는데 연락처도 친구하자 해놓고 안주고. 내 딸도 한 번 만나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앞으로 어떤 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유재석한테 기대가 된다. (웃음)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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