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의혹 자산가 부인도 체포…강도 살인교사 혐의
[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온 자산가 부부가 살인 교사 혐의로 모두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남편 유 씨는 오늘 새벽 구속됐고, 부인 황 씨도 오늘 오전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오전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공범 황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황 씨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는 앞서 오늘 새벽 구속된 자산가 유 씨의 부인입니다.
경찰은 유 씨 부부가 이 사건의 주범 이경우에게 돈을 주고 범행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씨 부부가 범행 전 이경우에게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7백만 원 정도를 건넸고, 범행 직후 이경우가 다시 두 차례 유 씨 부부를 만나 6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겁니다.
경찰은 이 6천만 원이 실제로 이경우에게 전달됐다는 점을 수사 중인데, 현재 유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진술에 소극적이었던 주범 이경우가 범행을 자백하고 있어,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오늘 새벽 구속된 유 씨에 앞서 납치와 살인을 직접 실행하고 유기한 황대한, 연지호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주범 이경우, 모의 과정에 가담한 20대 이 모 씨도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유 씨 부부와 피해자는 코인 투자 손해를 놓고 소송과 맞소송을 이어왔는데, 경찰은 이 법적 다툼이 범행 동기가 됐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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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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