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연기금 올핸 꽃길 걷나…1년 만에 적자 탈피

김대연 2023. 4. 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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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4월08일 11시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 2월 운용 수익률을 공시하며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3대 연기금은 마이너스(-) 성적표에서 벗어나 1년 만에 흑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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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LP동향]
국내 3대 연기금 모두 올 들어 플러스 전환
지난해와 달리 '주식'에서 강세 보이며 흑자
국민연금 지난 2월 수익률도 5%대로 추정
수익률 개선방안도 모색…상승세 탈지 주목
이 기사는 2023년04월08일 11시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 2월 운용 수익률을 공시하며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올해는 적자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3대 연기금 수익률 현황. (자료=각 기관)
‘작년 성적 잊어라’…올해는 플러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3대 연기금은 마이너스(-) 성적표에서 벗어나 1년 만에 흑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 곳 모두 지난 1월보다 2월 수익률이 더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지난 1월 말 운용 수익률(2.74%)만 공시했지만, 2월 기준 금융 부문 추정 수익률이 약 5% 내외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국민연금은 지난해 -8.22%라는 역대 최악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고 80조원 가량 평가손실을 냈다. 물론 해외 연기금의 운용 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성과가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했지만,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하락해 손실 폭이 컸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은 대체투자 자산보다 전통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운용 성과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3대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준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2.2%와 42%다. 지난 2월 말 기준 사학연금은 전체 자산 중 주식과 채권이 각각 38.78%와 34.25%, 공무원연금은 20.48%와 30.3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공제회들의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연기금들은 상대적으로 모든 자산이 골고루 배분된 편이다.

상승세 굳히고 적자 회복 가능할까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 2월 운용 수익률이 각각 4.97%와 3%로 잠정 집계됐다. 사학연금은 전월인 지난 1월보다 2.07%포인트(p), 공무원연금은 0.6%p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하며 성과를 회복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이 1년 만에 수익률이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금융시장이 지난해보다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덕분에 국내외 주식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며 전체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채권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각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며 일부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동안 높은 성과로 전체 수익률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하던 대체투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1월 기준 대체투자 수익률은 -1.76%로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지난 1월 대체투자 수익률도 -0.77%였다. 다만 2월엔 3.46%로 반등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협의 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보건복지부가 수익률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3대 연기금 모두 지난 1월보다 2월 성과가 더 개선된 만큼 지난해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올해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대연 (big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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