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잠적 아냐. 비난 멈춰야” 해명 나선 학폭 피해 유족

서다은 2023. 4. 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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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항소심 불출석으로 소송 취하를 초래한 권경애 변호사를 향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오늘 권 변호사가 잠적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너무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고, 통화로 얘기를 짧게 나눴다"고 7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섯 달이 지난 최근에야 이씨는 권 변호사로부터 자신이 불출석해 패소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상고 기간을 놓쳐 패소 판결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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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 故 박주원양 어머니 이기철씨 언론 인터뷰서 “나도 딸 키우는 입장, 잠적 보도 보고 걱정돼 연락… 몸 잘 챙기고 소송 취하건 끝까지 책임지라고 당부”
권경애 변호사. 유튜브 채널 ‘금태섭TV’ 캡처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항소심 불출석으로 소송 취하를 초래한 권경애 변호사를 향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권 변호사와 연락이 닿고 있으며 잠적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씨는 “오늘 권 변호사가 잠적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너무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고, 통화로 얘기를 짧게 나눴다”고 7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처음 전화했을 때는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는데 조금 뒤 다시 (권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받았다”며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권 변호사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를 걱정한 그는 “‘그러면 안 된다. 밥도 챙겨 먹고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도 가야 한다’고 했다”면서 “기운을 차리고 정신도 바짝 차려서 우리 사건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끝까지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 변호사도 알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나도 같이 딸 키우는 엄마 입장이다. (권 변호사)딸 안부도 물었는데 엄마가 걱정돼 바로 옆에서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왜 언론에서 잠적했다는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권 변호사를 겨냥한 기사들을 제발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숨진 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학교, 서울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이씨가 8년간 진행해온 소송은 지난해 11월 10일자로 취하됐다. 사건을 대리한 권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 세 차례 모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일부 승소한 부분 역시 어머니를 대리한 권 변호사가 가해 학생 측 책임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11월 패소 판결했다.

다섯 달이 지난 최근에야 이씨는 권 변호사로부터 자신이 불출석해 패소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상고 기간을 놓쳐 패소 판결은 확정됐다.

이씨 측은 새 변호사를 선임해 권 변호사와 그가 근무했던 법무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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