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삼성전자 갈 것”…목표주가 올리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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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공식적으로 감산을 언급한 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흑자 유지보다 감산 결정이 더 반갑다' 리포트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될 만큼의 업황 개선은 아니지만 감산 결정으로 디램(DRAM)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것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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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발표에 공급 과잉 빠른 해소 전망
상반기 실적 바닥 다지고 하반기 반등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공식적으로 감산을 언급한 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쌓였던 재고가 줄면서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반도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흑자 유지보다 감산 결정이 더 반갑다’ 리포트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될 만큼의 업황 개선은 아니지만 감산 결정으로 디램(DRAM)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것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매출액(64조2012억원)과 영업이익(1조1억원)을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온 기존 입장을 수정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 결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6만5000원을 회복한 것은 2022년 6월 9일(종가 기준 6만52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8811억6282만원어치 사들였다. 일일 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4일(95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DS사업부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예상 수준을 유지했고, 가격 하락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해외 고객 수요는 부진했지만 국내 고객 물량이 기대 이상”이라며 “모바일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 더 좋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산 결정 파장에 대해 “투자 센티멘트(정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디램 가격 하락이 올해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공급량 조정은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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