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나삼스' 방공시스템 배치에… 에스토니아 "생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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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해 극심한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에스토니아에 서방의 최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가 배치됐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나삼스 방공 시스템 일부가 에스토니아로 이전돼 수도 탈린 인근의 항구도시 팔디스키에서 하역을 마쳤다.
이어 자국 방공 시스템의 에스토니아 배치를 결단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우리한테 스페인 같은 동맹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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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에 시달리는 에스토니아 "든든하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해 극심한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에스토니아에 서방의 최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가 배치됐다. 에스토니아는 이웃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과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쪽 끝 최전선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가 자체 방공망을 재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이들 국가의 방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의 방공망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약 4개월 동안 주둔하게 된다는 것이 스페인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나삼스는 나토 및 에스토니아의 억지력 강화 및 방어에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자국 방공 시스템의 에스토니아 배치를 결단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우리한테 스페인 같은 동맹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은 에스토니아와 함께 나토 회원국이다.
나삼스는 미국과 노르웨이 방산업체가 1998년 공동으로 개발했다. 미국이 미사일, 노르웨이가 발사대를 각각 맡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삼스에 장착된 레이더는 최대 120㎞ 밖에 있는 무인기, 미사일 등의 식별이 가능하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160㎞로 웬만한 표적은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다. 발사대를 트럭, 헬기, 선박 등으로 옮겨 필요한 장소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에선 특히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연방의회 의사당 같은 핵심 시설의 보호에 나삼스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동 제작국인 노르웨이는 물론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이 도입해 방공작전의 주력으로 운용하는 중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마구 미사일을 발사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나삼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역시 나삼스 구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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