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내라니" 33세 FA 유격수의 감탄, 평균나이 36세 황금 내야진을 아십니까

윤욱재 기자 2023. 4.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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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이적해서 왔더니 막내가 됐다? 올 시즌부터 KT의 내야 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수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FA로 합류했지만 실상(?)은 내야진의 막내가 된 김상수가 앞으로도 KT에서 활력소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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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수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제가 막내더라고요"

FA로 이적해서 왔더니 막내가 됐다? 올 시즌부터 KT의 내야 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수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타율 .455(11타수 5안타)에 타점 5개를 쓸어 담으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려 14년간 삼성에서만 뛰었던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KT와 4년 최대 29억원에 계약하면서 야구 인생의 새 출발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님께서 무한의 믿음을 주고 계시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는 김상수는 "무엇보다 우승권에 있는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나만 잘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유격수 복귀를 포기하다시피했던 그는 지난 시즌부터 유격수로 컴백했고 KT 이적 후에는 주전 유격수로서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몇 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까 이제 괜찮은 것 같고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오래 했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좋아질 것 같다"는 것이 김상수의 말.

과연 김상수가 느끼는 새 팀의 분위기는 어떨까.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조금은 자율적인 분위기"는 김상수는 "연령이 조금 높은 선수들이 있다. 그만큼 베테랑 형들이 많다"라면서 "내가 내야수 중에 막내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보니 KT에는 박경수, 박병호, 황재균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즐비하다. 김상수는 "(박)경수 형부터 (박)병호 형, (황)재균이 형도 있다. 이렇게 모이면 평균 연령이 36세가 된다"라고 또 한번 웃었다. 이어 그는 "내 위의 형들이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도 잘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박경수는 2루수로 출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로 후배들의 귀감을 샀다. 김상수는 "나도 옆에서 보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 같고 어린 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감탄했다.

FA로 합류했지만 실상(?)은 내야진의 막내가 된 김상수가 앞으로도 KT에서 활력소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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