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구속…수사 급물살
[앵커]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그동안 유 씨는 혐의를 강력 부인하면서 주범인 이경우와의 관계도 강하게 부인해왔는데요.
유 씨의 구속으로 공범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납치 살해' 사건 배후로 체포된 유 모 씨.
경찰서 출입구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합니다.
<유 모 씨> "(강도살인교사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범행 직후 이경우 씨는 왜 만난 겁니까?)…."
사건 전후 주범인 이경우에게 돈을 건넸는지도 질문이 이어졌지만, 유 씨는 끝내 입을 다물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게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난 2021년 초 'P코인' 가상화폐 투자자였던 유 씨는 이후 피해자와 투자 실패를 둘러싸고 시세 조종 등 책임 공방을 벌이며 각종 사건과 재판에 얽혀 있던 관계입니다.
경찰은 유 씨의 지시로 이경우가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황대한과 연지호가 범행을 실행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 왔습니다.
유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범행 착수금과 성공보수로 의심되는 건 없는지 이경우와의 금전 거래와 통화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유 씨 측은 "범행을 교사하거나 함께 실행한 사실 전혀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유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 씨를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게 된 경찰은 피해자와 직접적인 송사 관계로 얽힌 유 씨의 부인이나 추가 공범 등 향후 수사 방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유 씨의 혐의가 법정에서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에 다른 피의자들처럼 신상을 공개할지도 함께 검토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납치살해 #배후 #구속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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