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서들 목동아파트 한 채씩 받아가"… 전우원母도 폭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에 이어 전씨의 모친 최모씨도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한 폭로에 동참했다. 사진은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사진=뉴시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에 이어 전씨의 친모도 전씨 일가에 대한 폭로에 동참했다.

전씨 모친 최모씨는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저택 비밀 금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5명 넘게 있던 비서들이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 한 채씩을 다 받아 갔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우원씨가 귀국한 후 그와 동행 취재하며 인터뷰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전씨는 방송을 통해 지난 2019년 자신이 촬영한 연희동 자택 내부를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간을 직접 그리며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전씨의 모친 최씨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이순자씨의 옷장 밑에 지하로 향하는 통로가 있고 현금이 들어있는 비밀금고가 있다고 밝혔다.

전화통화 이후 최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비밀금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가택수색을 몇 차례 당한 후 그 금고는 흔적을 없애서 지금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는 전 전 대통령에게 비서가 5명 이상 있었는데 그에게 모두 목동 아파트 한 채씩을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엄청난 현금은 물론 수입억원에 달하는 미술품도 집안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아들의 신변을 걱정해 비서들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전우원씨는 어머니의 메시지까지 가감없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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