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면하게 한 1인가구 조사…가족들 감사편지

박우경 기자 2023. 4. 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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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해준 배려와 관심 고맙습니다."

A씨의 가족들은 "집을 나가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며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았겠지만 큰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마음 써준 중앙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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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천안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1인 가구 일제조사
병마와 사투 중인 A씨 발견, 치료 및 가족 재회 도와
가족들 "홀로 마지막 순간 맞이하지 않게 해줘 고마워”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해준 배려와 관심 고맙습니다.”

지난달 27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난 A(61) 씨의 가족이 충남 천안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앙동은 지난달부터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에 중점을 두고 1인 가구 일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중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하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고 있는 A씨를 발굴했다.

A씨는 상급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월세, 건강보험료가 연체되는 등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일제 조사를 위해 A씨의 집을 방문한 중앙동 직원은 기력이 없는 A씨에게 환자 건강식을 섭취하도록 도왔으며 대학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앙동은 A씨에게 기초생활 수급 신청, 체납 월세와 건강보험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30년 이상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던 A씨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가족들과의 만남도 잠시, A씨는 병원 치료 중 지난달 27일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

A씨의 가족들은 “집을 나가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며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았겠지만 큰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마음 써준 중앙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상문 중앙동장은 “지난달부터 1인가구로 등록된 1857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상시적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 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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