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마스크 벗어 좋아했는데…‘때아닌’ 질병 역습, 독감도 무섭네

[사진출처=연합뉴스]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사람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지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인플루엔자(독감)가 역습했다.

봄이 되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올해는 3월 말부터 이례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급성호흡기감염 환자수도 급증 추세다.

8일 연합뉴스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3주차(3월26일~4월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4.5명으로 전주(13.2명)보다 1.3명 늘었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2월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9주(2월 26일~3월4일) 11.9명(3월 5~11일), 10주(3월 12~18일) 11.7명으로 정체됐다. 11주(3월 19~25일) 13.2명으로 상승한 뒤 다시 12주 14.5명으로 증가했다.

3월 초인 개학 시점 감소세가 멈췄다가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3월20일)를 전후해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13주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연령대에서 22.6명으로 가장 높았다. 13~18세와 19~48세 각 17.2명, 1~6세 17.1명, 0세 12.3명 등이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아데노바이러스(HAdV),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에 감염돼 걸린다.

입원 환자수는 10주 973명에서 13주 1802명으로 1.9배로 늘었다. 12주(1514명) 대비 13주 증가율은 1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