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 살인' 배후 재력가 부인 체포...살인교사 혐의

오서연 2023. 4.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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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인 사건 공범 총 6명
경찰, 이경우 자백 토대로 범행 경위 조사 중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 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수서경찰서가 범행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 씨의 부인인 황모 씨를 오늘(8일)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8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발부받은 황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이날 오전 구속된 남편 유 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36·구속)에게 피해자 A(48) 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오늘 체포된 공범 1명을 비롯해, 신상이 공개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와, 전날 구속된 유모 씨, 또 다른 공범 20대 이모 씨 등 총 6명입니다.

지난달 31일 검거된 이경우가 최근 범행을 상당 부분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그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토대로 유 씨·황 씨 부부가 납치·살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주범 이경우에게 착수금 명목의 돈을 주며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두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건넸고, 범행 직후에도 접촉한 정황을 확보해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체포했습니다.

이경우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유씨를 만나 6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건넨 4천만 원이 납치·살인 착수금이고, 이경우가 범행 직후 추가로 요구한 6천만 원은 성공보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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