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틀째 존재감 드러낸 ‘슈퍼 루키’ 김민별, 올 시즌 떠오르는 별 될까

이태권 2023. 4.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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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별(19)이 국내 개막전 이틀째만에 '슈퍼 루키'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별은 4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제주(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김민별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솎아내는 등 순항하며 "역시 슈퍼 루키"라는 반응을 얻었지만 마지막 5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오버파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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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뉴스엔 글 이태권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별(19)이 국내 개막전 이틀째만에 '슈퍼 루키'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별은 4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제주(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에 이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대회 첫날 공동 39위에서 35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단숨에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이예원과는 7타 차이가 나지만 강한 바람속에서도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슈퍼 루키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치른 김민별은 2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어진 3번 홀(파4)에서 1m 안팎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지만 그 다음 홀인 4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전반 남은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를 이어나가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들어서도 김민별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솎아내고 2타를 더 줄여 3언더파로 이날 가장 많은 타수를 줄였다.

주니어 시절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이름을 알린 김민별은 지난해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슈퍼 루키'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서윤2(21), 지난 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막판까지 박민지(25)와 우승 경쟁을 펼쳐 화제가 된 황유민(20) 등 또 다른 특급 신인들과 동반라운드를 치른 김민별은 이들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김민별은 "오늘 바람이 어제보다 많이 불어서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아도 차분하게 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와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대회 첫날 김민별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솎아내는 등 순항하며 "역시 슈퍼 루키"라는 반응을 얻었지만 마지막 5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오버파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에 관해 김민별은 "경기 막판 버디 3개가 아쉽기는 했지만 경기가 원하는 대로 돼서 후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민별은 K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연마한 신무기를 선보였다. 바로 탄도 낮은 샷이다. 그는 "동계 훈련 전부터 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샷의 필요성을 느껴서 동계훈련때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평소 자신있어 하는 아이언 샷에 이를 접목해 제주도의 강풍을 뚫고 버디 기회를 만들어 냈다.

자신의 장기를 묻는 질문에 "아이언 샷"이라고 수줍게 대답한 김민별은 "아직 낮은 탄도 구질로 공을 보낼 경우는 거리감이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는데 그래도 실전에서 잘 쓰고 있는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실제로 이날 김민별은 그린을 7번이나 놓쳤지만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한 덕분에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했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보기가 속출한 것을 감안하면 그의 신무기가 '신의 한수'가 된 셈이다.

덕분에 상위권에 오른 김민별은 "첫 대회이니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하는 한편 "그래도 올해 첫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매 대회에서 컷 통과도 하고 싶다"며 데뷔 시즌 의욕을 보였다.

국내 개막전 이틀째만에 '슈퍼 루키'로서의 면모를 선보인 김민별이 올 시즌 KLPGA투어에 떠오르는 또 하나의 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민별/KLPGA투어)

뉴스엔 이태권 agony@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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