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잘해야 인정한다고요? 박성한이 그 마지막 미션도 깨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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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들은 경기마다 뜨고 진다.
갖은 인내와 노력 속에 SSG의 고질병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나가고 있는 박성한(25)에게 그래서 2023년은 중요할지 모른다.
2021년 전반기 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군으로 내려가지는 않았고, 끝내 부담감을 떨쳐 낸 박성한은 2021년 135경기에서 타율 0.302를 기록하며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달았다.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거친 박성한은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455,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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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3년 정도는 꾸준하게 해야 자기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깜짝 스타들은 경기마다 뜨고 진다. ‘아름다운 한 달’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 한 시즌 잘하고 그 다음 시즌 다시 고꾸라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3년’을 이야기한다. 3년 정도 꾸준하게 성적이 나면 이는 확실하게 그 선수의 평균이라는 것이다.
갖은 인내와 노력 속에 SSG의 고질병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나가고 있는 박성한(25)에게 그래서 2023년은 중요할지 모른다. 현장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3년’의 마지막에 서 있기 때문이다.
2017년 SSG(당시 SK)의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성한은 또래에서는 최고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2군에서 키우는 전략적인 유망주였고, 1군 기회도 비교적 자주 왔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며 2020년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원형 현 감독이 부임한 이래 1군 코칭스태프는 박성한을 팀의 차세대 유격수로 낙점하고 지속적인 기회를 부여했다. 2021년 전반기 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군으로 내려가지는 않았고, 끝내 부담감을 떨쳐 낸 박성한은 2021년 135경기에서 타율 0.302를 기록하며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달았다.
1년 반짝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140경기에 나가 타율 0.298, 56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자신의 기량이 확실하게 있음을 증명했다. 오지환(LG)이라는 걸출한 경쟁자가 아니었다면 골든글러브 수상도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경험까지 했다. 이제는 누구도 “SSG의 주전 유격수가 누구인가”를 묻지 않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박성한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하나도 없었다.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왔고, 지난해 큰 경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출발도 좋다.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거친 박성한은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455,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자기 포인트에서 확실하게 스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타도 뿜어져 나온다.
더 인상적인 것은 선구안이다. 박성한은 이 고타율에 6개의 볼넷을 더했다. 출루율은 무려 0.647에 이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645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을 알렸다. 6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삼진이 하나도 없다는 건 박성한이 타석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와 다름 아니다.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박성한이 이제 ‘마지막 미션’을 깨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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