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0.474, 추신수가 최고 톱타자? 천만의 말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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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테랑 톱타자 추신수(41)는 기형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타율은 낮지만 찬스를 만들어주는 몫은 충실히 다해내고 있다. 그만한 톱타자도 구하기 어렵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큰 힘이 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톱타자로서 몫을 다해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매우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는 좋은 톱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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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테랑 톱타자 추신수(41)는 기형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타율은 1할에 미치지 못한다. 0.097에 불과하다.
하지만 출루율은 탑 클래스다. 0.474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톱타자로서 그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출루율 덕에 OPS도 0.838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타율은 낮지만 찬스를 만들어주는 몫은 충실히 다해내고 있다. 그만한 톱타자도 구하기 어렵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큰 힘이 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감독의 칭찬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안타는 못 치고 있지만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드는데 보기 싫을 리가 없다.
그러나 추신수가 톱타자로서 몫을 다해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출루율이 중요한 톱타자라고는 해도 타점이 1개뿐이라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톱타자는 출루가 우선이다. 하지만 찬스에서의 집중력까지 갖고 있다면 가치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하위 타선은 찬스를 만드는 비율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맡는 자리다.
바꿔 말하면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 준 찬스는 팀에 대단히 소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많지 않은 확률로 만들어 진 찬스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살려 점수를 만들어 낸다면 팀은 훨씬 높은 득점력을 갖게 된다.
7일 대전 한화전이 좋은 예다.
SSG는 1-3으로 뒤진 9회초 2점을 뽑으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특히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서 대타 전의산이 극적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완전히 SSG쪽으로 끌고 온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였다. 이 분위기에서 추신수의 한 방이 터졌다면 9회에 승부의 추를 완벽하게 SSG쪽으로 끌고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 투수는 기가 다 빨린 상태였다. 밀어내기로 동점을 내 준 투수의 심리 상태가 어떨지는 오래 생각해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박탈감이 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천하의 추신수라면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었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3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해결사로서 추신수의 점수는 빵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성적 만으로도 추신수는 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강력한 득점력을 팀에 안겨주기 위해선 해결사로서 추신수의 타격 능력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매우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는 좋은 톱타자다. 그러나 톱타자의 임무는 찬스를 만드는데만 있지 않다.
그 중심에서 추신수에게 좀 더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추신수의 타율은 자랑거리라 할 수 없다. 좀 더 강한 SSG를 위해선 추신수의 방망이에 좀 더 힘이 실려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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