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중핵어뢰' 또 쐈다… "방사능 해일로 적 항구 파괴"

김태훈 2023. 4. 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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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몰래 우리 바다에 침투해 대규모 수중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무기의 시험을 또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 시험을 공개한 것은 3월 24일 이후 보름 만이다.

당시 북한 매체는 해일의 성능을 소개하며 "은밀하게 작전 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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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앙통신 통해 공개… 1차 시험 후 보름 만
"은밀하게 침투해 수중폭발… 적 함선들 소멸"
시진핑, 김정은에 친서 보내 "결속 더 강화하자"

북한이 몰래 우리 바다에 침투해 대규모 수중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무기의 시험을 또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일명 ‘수중핵어뢰’로 불리는 이 무기는 인공 해일을 일으켜 우리 작전 항구와 거기에 정박해 있는 함정들을 무력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중국과 북한의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8일 “지난 4∼7일 함경남도 해상에서 진행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의 전략무기 체계시험”이라며 공개한 사진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4∼7일 국방과학연구기관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의 시험을 함경남도 일대에서 진행했다. 통신은 이를 ‘수중 전략무기 체계시험’이라고 부르며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 시험을 공개한 것은 3월 24일 이후 보름 만이다. 당시 북한 매체는 해일의 성능을 소개하며 “은밀하게 작전 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통신은 “시험 결과 수중 전략무기 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되었다“며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매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한국을 상대로 도발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우리 해군은 최근 미국 해군과의 연합 해상훈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가세한 한·미·일 3국 합동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해일과 같은 수중폭파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계 및 방어 태세를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수중으로 침투하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시 주석이 북한 김 위원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북한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김 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북한 관계에 대한 전략적 인도를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시켜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세’라 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그리고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미국·러시아 및 미국·중국 관계가 점점 더 악화하는 현실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맞서 중국과 북한이 더욱 강력히 결속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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