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벚꽃이 꺾여도 대청호 벚꽃축제는 시민들과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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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개화하던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지난 6일까지 사흘간 내린 비로 모든 꽃이 떨어지며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렸다.
김 모(22) 씨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축제라서 놀러 왔다"며 "벚꽃이 다 떨어져서 살짝 허전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7일 방문한 '대청호 벚꽃축제' 개막에는 여러 시민의 방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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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없는 벚꽃 축제…야간 조명 등 새로운 경관 만들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축제"
매년 4월 개화하던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지난 6일까지 사흘간 내린 비로 모든 꽃이 떨어지며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렸다.
벚꽃 축제로 향하는 신상교차로에서는 축제를 방문한 차들이 끝도 없이 들어가고 있었다.
김 모(22) 씨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축제라서 놀러 왔다"며 "벚꽃이 다 떨어져서 살짝 허전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구청이 벚꽃 없이도 축제를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7일 방문한 '대청호 벚꽃축제' 개막에는 여러 시민의 방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길 따라 심어진 튤립 등 봄꽃과 야간 조명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시민 A 씨는 "생각보다 먹을 것도 많고 조명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며 "이번에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벤트에 참여해 보려고 한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현수막 문구 센스 있게 잘 만들었다"며 "동구 축제 홍보가 웃기다고 SNS에 떠서 나도 그걸 보고 호기심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삼삼오오 모여 길을 걷던 시민들은 재치 있는 현수막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동구의 꺾이지 않는 축제가 통한 것.
앞서 구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축제'라며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퍼진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인 '중요한 건 꺾였는데 그냥 하는 마음'을 인용한 바 있다.
박희조 청장도 직원들과 함께 벚꽃 머리띠를 쓰고 직접 길거리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리는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무대 앞은 이미 시민들로 가득 찼다.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무대 앞은 시민들의 열기로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가수 김희재, 박서진 팬클럽 회원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주변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황모(48) 씨는 "좋아하는 가수의 축하 공연을 보려고 청주에서 일찍부터 와 있었다"며 "기다리면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떠들고 배고프면 푸드트럭에서 음식도 사 먹으면서 즐기고 있다"며 소녀 같은 미소를 띠었다.
시민들은 개막식 시작 전 난타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 등을 즐겼다. 또 운영되고 있는 체험부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축제에 시민들은 추위도 잊고 즐거움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푸드트럭과 음식을 파는 부스에는 방문객들이 북적거렸다. 시민들은 탕후루, 찹스테이크를 들고 걸어다니며 축제를 구경했다. 강풍으로 날이 추워지자 어묵탕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화덕피자는 박민범 부구청장이 직접 참여하는 등 특색있는 모습이었다.
박 부구청장은 "화덕에 삼겹살을 구워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며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박희조 동구청장 뿐만 아니라 이장우 시장, 이상래 시의회 의장,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장우 시장은 "국내 3번째로 큰 대청호에서 많은 시민들이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라며, 경쟁력 있는 대규모 축제 육성을 통해 일류 도시 대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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