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다시 타볼까”...휘발유 4개월만에 1600원 돌파

지난달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4개월만에 L당 1600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L당 7.3원 상승한 1600.9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전주 대비 9.8원 상승한 1680.3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79.4원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곳은 1572.1원을 기록한 대구다. 평균 대비 28.8원 낮다.

상품별로는 GS칼텍스가 161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70.0원으로 가장 낮았다.

4월 첫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9원 하락한 L당 1520.8원으로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이 가장 높은 정유사는 1414.1원을 기록한 SK에너지다. 최저가는 1332.3원 수준인 에쓰오일이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발표, 미국 상업원유 재고 감소, 이라크 쿠르드 원유수출 재개 지연 등으로 올랐다. OPEC 플러스는 최근 다음달부터 하루 약 116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7.3달러 오른 배럴당 84.7달러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0달러 오른 101.9달러, 경유는 3.8달러 오른 103.8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는 OPEC 플러스 감산 정책으로 다음주 국제 유가 및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