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히어로' 임영웅 맞이에 진심...영웅시대 위한 '직관 가이드'까지

고성환 2023. 4.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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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OSEN=고성환 기자] '국민 가수' 임영웅이 K리그1에 따뜻한 봄바람을 몰고 온다. FC서울도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준비로 귀한 손님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FC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5경기를 치른 가운데 서울(3승 2패, 승점 9)은 4위, 대구(1승 3무 1패, 승점 6)는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반가운 손님이 축구장에 나타난다. 바로 임영웅과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다. 그는 기성용·황의조와 친분을 계기로 서울 구단에 시축을 자청했다.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임영웅을 보기 위해 축구장 나들이에 나선 팬들 덕분에 입장권 예매 시작 40분 만에 2만 5000여 장이 팔려 나갔다. 주요 관람석의 경우에는 단 1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서울 구단이 서둘러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할 정도였다.

경기 당일 현장 구매까지 고려하면 4만 관중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만약 4만 명 이상이 이번 경기를 찾는다면, 이는 2016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수원전(4만 7899명) 이후 약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신기록도 예상된다. 기존 기록은 지난 2월 25일 열린 K리그1 개막전(울산-전북)이 세운 2만 8039명이다.

[사진] 임영웅 소셜 미디어.

이번 시축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진심 어린 배려다. 평소 축구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임영웅은 팬들에게 골대 뒤 좌석은 축구팬들을 위한 자리이니 예매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고, 영웅시대도 이를 지키며 성숙한 응원의식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 관계자도 "임영웅 씨 팬들이 서울 팬들 자리라고 북측 자유석을 의도적으로 남겨두셔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혹시 모를 팬들 간 다툼도 사전에 방지했다. 영웅시대 팬 컬러인 하늘색이 상대 팀 대구의 팀 컬러와 같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이에 임영웅은 "경기장을 오실 때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다. 하늘색을 입고 싶으셔도 서울의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축구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서울 구단도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따뜻한 배려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경기장을 처음 찾는 팬들이 많은 만큼, 구단도 일주일 내내 발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협의해서 각종 시설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한 시간씩 앞당겼다.

서울 관계자는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문의 전화도 많았다. 얼마나 궁금한 점이 많으시겠는가. 많은 팬분들께서 오시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경기장을 찾는 모든 팬들이 '축구팬'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축구장이 낯선 팬들을 위해 '직관 가이드'까지 공개했다. 서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구와 홈경기는 각종 오픈 시간을 평소보다 일찍 운영한다. 팬 여러분들께서는 입장 지연 방지 및 안전한 착석과 관람을 위해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까지 입장하시기를 추천드린다"라고 권유했다. 

[사진] FC서울 소셜 미디어.

먼저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북측 매표소 옆에 위치한 무인 발권기가 운영된다. 미리 표를 예매한 팬들이면 예매번호 또는 휴대폰 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한 이후에 발권이 가능하다.

오후 1시부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명물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푸드트럭은 북측광장에 있으며, 계단을 통해 바로 매표소와 연결돼 있다. 서울 측에 따르면 피자, 레몬크림/칠리/코코넛새우, 버터새우구이/하와이안쉬림프, 만두, 소세지, 핫도그, 야끼소바 등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위치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도 식사할 수 있다.

오후 2시에는 입장게이트 오픈 및 입장이 시작된다. 각 티켓에 기재된 구역별 입장 게이트에 따라 입장할 수 있다. 현장 매표소 운영도 오후 2시에 시작된다. 다만 예매 시에 현장 판매 가격보다 3000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서울 구단은 각종 꿀팁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 내 차량 주차 제한 공지는 물론이고 "경기장에 여유롭게 도착하시면 신속한 입장 및 매점 이용이 가능하다.  마포구 인근에서 점심식사와 봄꽃 구경을 (망원한강공원,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즐기신 뒤 킥오프 약 1시간 전 여유롭게 입장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라며 꽃구경 코스까지 안내했다. 

서울 측의 친절한 배려에 팬들도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이들은 "처음 가는 축구장인데 FC서울의 친절로 더욱 즐거운 관람이 되겠다", "축구 경기장을 처음 경험하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니 감사하다", "FC서울 화이팅! 숙지 완료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마움을 표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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