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볼때만 데이터 더…SKT 5G 충전요금제 갈아타?[슬기로운 통신생활⑩]
기사내용 요약
3000~9000원 더 내면 데이터 13~75GB 추가
'쓴 만큼 내는 구조'…필요할 때만 사용 가능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 회사원 A씨는 평소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겨 본다. 출퇴근 시간에는 짬짬이 유튜브를 보다 OTT에서 재미있는 시리즈가 나오면 몰아서 보곤 한다. 그래서 매달 데이터 사용량이 들쭉날쭉 하다. 연말에는 외부 활동이 많아 약 50GB 썼다면 1월에는 시리즈를 몰아보느라 85GB로 늘었다. 2월에는 보고 싶은 영상이 없다보니 사용량이 확 줄어 30GB를 채 못 썼다. 이용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그냥 7만원에 가까운 110GB 요금제를 쓰고 있다. 이용량이 늘어날 것 같은 때만 충전해서 쓰는 중간요금제가 좋아 보이지만, 귀찮을 것 같기도 하다.
# B씨도 영상 시청을 즐기지만 주로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만 이용한다. 하지만 출퇴근길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는 곳이 있어 답답함에 데이터를 쓴다. 그러다보니 월 데이터량은 30GB 안팎을 오간다. 중간 요금제를 쓰자니 부족하고, 그렇다고 110GB로 넘어 가자니 불필요하게 넘친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의 고민에 빠졌다.
# 혼자 사는 C씨는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아 공유기가 없다. 이에 영상은 데이터로 본다. 재택하는 경우도 많아 테더링 이용량도 많다. 월 데이터 사용량은 90GB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110GB 요금제를 이용하는데, 사용 패턴에 맞춰 새로 나온 충전식 중간요금제로 옮기려고 보니 데이터 소진 시 제한 속도가 5Mbps에서 1Mbps로 떨어져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데이터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그동안에는 24GB 바로 윗 단계가 110GB였다. 이로 인해 이 사이 구간에서도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이번에 내놓을 요금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인 월 5만9000원·24GB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원하는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과거 음성이 중심이던 시절, 데이터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특정 데이터 구간에서 부활한 셈이다.
선택 가능한 옵션은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등 총 4종이다. 이는 각각 ▲6만2000원·37GB ▲6만4000원·54GB ▲6만6000원·74GB ▲6만8000원·99GB가 된다.
예를 들어 월 35GB를 쓰는 사용자라면 기존에 이용하던 6만9000원·110GB 요금제를 월 5만9000원·24GB로 바꾼 뒤 3000원을 더 내고 데이터를 13GB 주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매월 70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요금제가 다른 점은 ‘쓴 만큼 내는’ 구조라는 것이다. 월 중에 옵션을 선택하면 사용일 또는 데이터 사용량 비율 만큼만 과금한다.
무엇보다 데이터 기본제공량을 소진하면 SK텔레콤이 충전 서비스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해 데이터를 추가 사용할 시점을 별도로 고민하지 않고 쉽게 충전할 수 있어 편하다.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충전량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위의 사례처럼 매달 사용 패턴이 바뀐다면 때마다 바꾸는 게 귀찮을 수 있지만 대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득일 것이다.
사용 패턴이 일정하다면 매월 충전할 필요 없이 원하는 옵션을 매월 자동 적용하면 된다. 자동 적용할 경우 선택약정(25% 요금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을 합산 요금 기준으로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월 단위로 충전량을 바꿀 경우에는 선택약정 적용이 안 된다.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쓴다는 약속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충전 요금제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70~90GB이라면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월 6만6000원·74GB 또는 월 6만8000원·99GB를 선택해야 한다.
74GB에서 사용량이 넘치면 99GB를 쓰면 되지만 그 이상으로는 충전이 안 된다. 특히 80~90GB대는 이용량이 99GB를 넘어가지 않는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전식보다는 110GB에 가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충전식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소진 시 제공하는 속도 제한이 1Mbps다. 110GB는 5Mbps다. 유튜브가 안내하는 동영상 해상도에 따른 권장 지속 속도를 살펴보면 ▲HD 1080p·5Mbps ▲HD 720p·2.5Mbps ▲SD 480p·1.1Mbps ▲SD 360p·0.7Mbps다.
1Mbps로는 낮은 화질로 봐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영상보다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이나 메신저 이용 정도라면 상관없을 수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구간을 추가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과거에는 가격과 데이터 차이만 조금씩 다를 뿐 이통사간 요금제가 서로 비슷한 스킴으로 출시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어 각 사 만의 특장점 강조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KT보다 한 발 앞서 정부에 요금을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경우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상경영체제 상황이라 빠른 결정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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