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광주비엔날레 [박진희의 문화사진]

박진희 기자 2023. 4.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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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선보이는 300여 개 작품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비엔날레 주제는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했다.

'세상에서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꽃비 내리는 4월 광주에 펼쳐진 광주비엔날레 작품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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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은 6일 전남 광주시 동곡미술관에서 '물'을 소재로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14회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선보이는 300여 개 작품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비엔날레 주제는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했다. ‘세상에서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꽃비 내리는 4월 광주에 펼쳐진 광주비엔날레 작품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 블레베즈웨 시와니의 작품 '영혼강림'. 시와니 작품은 물, 동굴, 평야, 산, 숲에 깃든 영들을 상상하는 설치 작품이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 블레베즈웨 시와니의 작품 '영혼강림'. 시와니 작품은 물, 동굴, 평야, 산, 숲에 깃든 영들을 상상하는 영상작품이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지원 작가의 '한시적 운명'.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가로지르는 '한시적 운명'은 자연과 작가를 둘러싼 인공 환경에 대한 응답이자. 우리 삶에 깊이 부리내린 구조적 시스템에 관한 성찰이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크리스틴 선 킴 작 '모든 삶의 기표'는 미국 수어에서 숫자를 세는 방식을 다루는 작업이다. 관객들은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공간적으로 풀어내면서, 작품은 언어가 소통되는 방식의 대안적 방법을 제안한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작가 김순기의 4채널 영상 설치 작업 '광주.時'. 전남여고 학생들은 폭풍우와 태풍의 영상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여성 작가들의 시를 낭독한다. 시를 읽어나가는 목소리와 물의 이미지가 합쳐져 명상적 공간을 제공하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 경시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미래의 주인인 될 청소년 세대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말리 출신 작가 압둘라예 코나테의 '붉은 물방울' 작품 색체는 상징적이다. 생명과 피의 색살인 빨강은 권력, 그리고 부족의 희생과 예언력을 상징한다. 반면 검정은 비옥함과 새로운 가능성을 나타낸다. '붉은 물방울'은 고대의 사냥용 겉옷, 수작업으로 염색한 면직물 등 고국의 문화들을 이용해 지역의 전통이 보편적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 출생 김민정 작가의 삼차원적 콜라주 연작 작품. 먹물이나 한지로 만들어진 선, 곡선, 원 등의 기본형태ㅗ들은 오랜시간에 걸쳐 누적되어 화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산수화의 전통을 상기시키는 김민정의 작업은 여러 층위의 시간성을 하나의 화면 안에 품고 있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과테말라 출신 작가 에드카 칼렐은 선조들에게 돌 위에 과일과 채소를 올려놓고 바치는 설치 작품 '고대 지식 형태의 메아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비엔날레 개막전에 작각 조상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향을 피우고 과일 등을 준비하여 바친 의례의 흔적이기도 하다. 칼렐의 회화와 드로인, 설치작업, 퍼포먼스는 과테말라 직역의 선주민인 카치켈 부족의 일원으로서 경험한 자신의 삶을 토대로 한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일본 요코하마에서 활동중인 고이즈미 메이로 작가의 '삶의 극장'은 고려극장의 역사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광주 고려인마을의 현재와 과거를 다룬다. 광주의 고려인 공동체에 속한 15명의 청소년들은 고려극장의 사진 기록물을 출발점으로 삼아 작가와 함께 이틀간 워크숍을 갖고 연극적 장면들을 연출했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미국 LA 출신 캔디스 린의 설치작품 '리튬 공장의 섹스 악마들'은 동시대 글로벌 리듐 배터리 생산에 관한 린의 장기 연구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배터리 생산 기업이 위치한 곳이자 도자기를 대향 생산한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린은 한국을 통해 지리적, 역사적 측면에서 리튬에 관한 연구를 확장할 수 있었다. 과거에 저장과 발효를 위해 대량으로 생산되었던 옹기와 분청 같은 도자기는 문화 교류와 교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대향생사에 관한 두 갈래의 역사와 복잡하게 얽힌 쟁점과 이야기들을 언급하면 '리튬 공장의 섹스 악마들'을 선보인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전남 광주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선보인 일본 작가 모리 유코의 설치 작품 'I/O'. 소설가 한강의 '흰'에 영감을 받아 재구성된 'I/O'를 "기록된 적 없는 수많은 역사들"로 바라보고 광주에서 수집한 재료들을 작품속을 끌여들였다. 한강의 소설은 세 개의 챕터, 즉 그녀 자신의 서사, 태어나자마자 죽은 그녀의 언니의 서사, 그리고 그 언니에게 바치는 작가의 고별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리 유코는 광주의 중층적 역사와 한강의 '흰', 그리고 자신의 'I/O'를 중첩시켜,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그리고 존재해온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상징체계를 구축한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광주미디어아트플렛폼에 마련된 '이스라엘 파빌리온' 전시 내용은 '불규칙한 사물들'이다. 우리 세상의 물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영상과 오브제로 풀어낸 그룹전이다.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 이외에 해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 참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화두인 기후 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면서 본전시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와 상호작용 하고 지역 공공미술관, 대인공간, 사립미술관 등 협력 기관의 특성에 맞게 진행한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죽의심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은 광주 은암미술관에 마련된 '중국 파빌리온'의 주제이다. 중국 문명에 깊이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대나무의 관계를 강조하며 조각과 이미지 아트에 중점을 둔다. 대나무의 존재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공간을 만들고 몰입형 작품을 공개한다. 중국 전통문화 자원을 탈바꿈하여 한국과 세계의 대중들에게 현대적인 시각적 향연을 선보인다. 2023.04.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 주제에 부합한 작가에게 부여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코가 사라진 코끼리 형상들은 기존의 전형성에 가려지거나 배제되었던 존재들을 드러내며 결핍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보여준다. 2023.04.08. pak7130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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