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최소 100병"...학부모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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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당초 준비했던 양은 100병에 이르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금까지는 학생들만 피해자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학부모도 한 명 음료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 준 일당에게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학생이 집에 가져온 '마약 음료'를 나눠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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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당초 준비했던 양은 100병에 이르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금까지는 학생들만 피해자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학부모도 한 명 음료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 준 일당에게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중 실제로 고교생에게 건네진 것은 10여병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0병 정도만 회수했는데 나머지 약 60병에 대해 검거 전 자체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과정에서 경찰은 추가 피해자도 확인돼 피해자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학생이 집에 가져온 '마약 음료'를 나눠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같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현재 시중에 이 마약 음료가 있을 가능성은 일단 적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유포 여부도 수사 중이다.
앞서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인데 시음 행사 중"이라며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했다.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이용하는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신종 피싱 사기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약 음료'를 전달받은 것도 택배나 지하철 물품보관함이었고, 마약을 복용한 학생의 학부모 연락처를 받아 돈을 내놓으라고 한 점 등의 수법이 '피싱'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음료를 전달한 사람들이 "우리는 아르바이트인줄 알았다"며 연결책을 통한 지시를 한 것을 보고 해외에 조직을 두고 국내 활동을 하는 세력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강남 학원가 마약 시음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마약이 고등학생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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