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美 혹한기, 韓 빙하기..."투자금에 기댈 생각 버려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벤처투자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라며 "스타트업이 지난 투자유치에서 약속한 속도로 성장하더라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금 회수(엑시트)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나 M&A(인수합병)를 통한 엑시트는 714억 달러(약 94조 1000억원)에 그쳤다. 1000억 달러를 밑돈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는 760억 달러(약 100조원)로, 1년 전(1620억 달러, 약 213조3540억원)보다 53% 급감했다. 특히 1분기엔 모든 단계의 스타트업 투자가 감소했다. 그동안 시리즈C 이상 후기단계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던 것과 대비된다.
1분기 글로벌 시드단계와 초기단계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는 각각 69억 달러(약 9조873억원), 256억 달러(약 33조71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4% 감소한 것이다. 후기단계 투자유치금은 430억 달러(약 566조3100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줄었다.
4일(현지 시각) AWS는 오는 17일까지 'AWS 생성AI 액셀러레이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10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생성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1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최소요건제품(MVP)을 이미 개발했고, 18개월 이내에 투자유치 계획이 있는 시드단계 기업이면 참여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30만달러(약 4억원)까지 AWS 크레딧을 제공한다. AI와 머신러닝(ML) 전문가 멘토링, 시장 진출 컨설팅, 투자유치 연계 및 고객사 네트워킹 등도 지원한다.
7월 26일~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데모데이 참가자격도 주어진다. 참여 스타트업에는 언론과 투자자 및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을 시연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인도의 부동산 컨설팅 기업 아나록(Anarock)에 따르면 지난해 벵갈루루 지역의 주택 임대료 수익률은 3.9%로 인도의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3.8%), 수도 뉴델리(2.6%)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자 벵갈루루의 근로자들은 도시를 떠났다. 벵갈루루에는 알파벳, 구글, 아마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 직원을 포함해 150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다.
프레샹트 타코르 아나록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동안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임대료가 크게 떨어졌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자 집주인들이 그동안 손실을 높은 임대료로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벵갈루루의 주택공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벵갈루루의 1분기 주거용 주택 공급량은 1만3560개로 전년보다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뭄바이가 55%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파이낸셜타임즈,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차지 인더스트리가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브리티시볼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 우선입찰자로 선정된 후 브리티시볼트의 프로토타입 배터리 기술 등 지적재산 인수대금 86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노섬벌랜드 블리스 지역의 브리티시볼트 부지 인수대금 970만 파운드(약 159억원)는 지급기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가 파산 전에 전력공기업 내셔널그리드와 체결한 전력망 공급계약을 이전하는 비용을 두고 리차지 인더스트리와 매각주관사인 EY와 이견 차이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금이 지연된 부지는 브리티시볼트가 매각에 이르게 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곳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이 지역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다가 실패하면서 파산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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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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