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타이어 난로'까지…中·몽골발 황사 5월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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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이어 4월에도 봄철(3~5월) 황사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황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별개로 몽골과 중국 북부의 기상상황 및 개발사업과 연관성이 높다.
중국 베이징을 지나친 황사 바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30배가 넘는 중금속이 함유한 걸로 나타나 우리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여기에 광물자원을 개발하며 몽골의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황사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우리에겐 불리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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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3월에 이어 4월에도 봄철(3~5월) 황사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황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별개로 몽골과 중국 북부의 기상상황 및 개발사업과 연관성이 높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 가속화에 따른 가뭄이 영향을 미쳐 황사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는 이날 밤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겠다. 황사 영향에 더해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 서쪽 지방과 강원, 경북의 대기질은 오후부터 '나쁨' 수준이겠다.
올해 한반도를 덮친 황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2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22일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 흙먼지는 바람을 타고 같은달 23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황사는 통상 11월부터 5월 사이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건조기후대에서 날아온 토사가 중국을 지나며 중금속을 품고 우리 내륙을 덮친다. 중국 베이징을 지나친 황사 바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30배가 넘는 중금속이 함유한 걸로 나타나 우리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황사는 단순히 흙먼지 외에도 발원지부터 중금속을 동반한 경우가 늘고 있다.
조정원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조정원 교수팀에 따르면 몽골은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NEACAP)에도 불구하고 타이어를 연소해 보일러(난로)를 떼거나 석탄화력발전소를 늘리는 등 발원지 인근의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WHO는 지난 2016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물질 평균 농도가 규정의 8배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광물자원을 개발하며 몽골의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황사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우리에겐 불리한 조건이다.
몽골의 사막화는 산업화와 함께 심화 중이다. 1990년대 40% 정도던 사막은 최근 76.9%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강수량도 줄어들고 있다. 1931년부터 2021년까지 몽골의 연간 강수량은 평균 7~8%씩 계속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몽골 지역에 비가 적게 오면서 황사가 날아오기 좋은 조건이다"고 설명했다.
북동아시아에 가문 날씨가 이어질 경우 황사는 5월까지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는 '5월 황사'가 없었지만 2021년에는 황사일수가 (백령도 기준) 4일이나 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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