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발생률 급증…"명확한 원인 분석 필요"
[앵커]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아이의 발생률은 10여 년 새 무려 83배나 뛰었는데요.
늘어난 검사 건수와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전례 없는 증가인 만큼 원인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살 아들의 정수리에서 냄새가 나고, 가슴이 제법 나왔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의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
요즘 인터넷 카페에는 자녀의 성조숙증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게시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2020년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2만 6,000여 명. 12년 사이 1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아가 2만 4,000여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증가 속도는 남아가 여아를 압도합니다.
지난 12년 새 성조숙증 발생률은 여아에서 16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남아는 무려 8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례적 증가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증가한 비만 환자 수가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12년간 연간 어린이 비만 환자는 약 400명에서 2,000여 명으로 5배 넘게 뛰었습니다.
성조숙증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에 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진단 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미정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성조숙증이) 키와 직결된다. 점점 이런 게 되면서… 남자들도 이제 관심이 많아지기는 해서…"
이밖에도 성조숙증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의들은 성조숙증이 심하게는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보다 구체적인 원인과 앞으로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성조숙증 #비만 #성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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