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광물 탓 보조금 제외 우려…대체 급한 현대차
[앵커]
현대차가 북미 완성차 시장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이 중국산인 탓인데요.
테슬라의 가격 인하 공세에 경쟁사의 전동화 전환까지 겹쳐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5만8,000여대.
2018년 약 1,500대에서 4년 만에 40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는데, 최근 미 재무부의 인플레이션억제법 IRA 세부지침 발표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드는 GV70이 오는 18일 미 재무부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 발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GV70은 북미 내 조립 요건은 충족하지만, 세부 요건인 배터리 광물과 부품 원산지가 걸림돌입니다.
배터리에 들어간 광물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산지 비율이 40% 이상일 때 3,750달러를 받고, 나머지 3,750달러는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북미산을 쓸 때 받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배터리 광물 중국 의존도가 80%가 넘고, 앨라배마산 GV70 전기차용 배터리 광물도 중국산입니다.
현대차는 당장은 배터리용 광물산지 요건과 관계없이 세액공제를 받는 렌트와 리스 차량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면서, 미국이나 미국과 FTA 체결국산 광물을 쓴 배터리 조달에 나설 계획이지만 내후년이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필수 /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결국은 (수입) 다변화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광물 (공급망을) 미국과 미국과 FTA 체결국으로 확대해야 하는데, 좀더 속도를 높여서 (중국)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차값을 20% 낮추며 저가 공세에 나서고, 미국과 FTA가 없는 일본도 미국과 핵심광물협정을 맺어 자국산 전기차의 활로 마련에 나서면서 현대차는 좀 더 속도를 내야하는 처지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현대차 #전기차 #북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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