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KT, AI가 선정한 최고의 경기는?

이솔 2023. 4.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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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CK 제공, 2023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서 도열한 젠지-KT

(MHN스포츠 이솔 기자) KT와 젠지, 준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이 또 한번 '레전드'를 만들까?

오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마주할 두 팀, KT롤스터와 젠지 이스포츠는 과거 토너먼트 시절부터 숱한 명경기를 만들어낸 바 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챗 GPT에게 두 팀의 역대 명경기에 대해 물어본 결과 3개의 매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OGN, LoL VoDs Events 공식 유튜브 채널

1. 2013 올림푸스 챔피언스 스프링 8강 B조 KTB-MVP 오존

세계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첫 발걸음을 뗐던 그 시절 2013 올림푸스 챔피언스에서는 EDG-MIG 시절의 1세대 프로게이머들과 막 발걸음을 뗀 2세대 프로게이머들이 뒤섞인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때 대회는 리그제가 아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8강 B조에서 만난 KT 불리츠(KTB)와 MVP 오존은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라기엔 살짝 모자라지만, 언제든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강력한 팀으로 꼽혔다.

특히 KTB에는 썸데이-카카오를 중심으로 스타테일 3인방(류-스코어-마파)으로 당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던 나진-아주부 형제팀에 뒤지지 않을 전력을 꾸렸다.

0-1로 첫 세트를 내준 상황, 그러나 이 경기에서 '임프의 베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피미르-더블리프트에 비해 잊혀진계절(임프)의 베인은 그 주목도가 낮았으나, 8강전 2-3경기에서 베인으로 레넥톤을 솔로킬하는 맹활약을 선보이는 등 팀원들이 깔아준 판 위에서 무쌍을 선보이며 LCK 팬들에게 잊혀진계절이 아닌, '임프'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KT 불리츠의 핵심이었던 인섹 또한 자신의 시그니쳐 챔피언인 리신을 꺼내들며 분전했으나, 끝내 MVP의 무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LCK 공식 유튜브 채널

2. 2019 우리은행 LCK 서머 정규시즌 2라운드

챗 GPT가 선정한 경기들 중 가장 최근 경기에 해당하는 경기는 바로 이 경기였다. 

당시 KT롤스터는 킹겐(스맵)-스코어-비디디-프레이-눈꽃으로, 젠지 이스포츠는 큐베-피넛-플라이-룰러-라이프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 경기의 핵심은 룰러 엔딩이었다.

1세트에서 '눕롤'을 시전한 젠지는 경기시간 30분 피넛(리신)의 바론 스틸, 그리고 룰러(자야)의 '룰러 엔딩'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특히 경기를 끝내는 룰러의 이니시에이팅은 모두가 룰러에게 기대하던 '그 모습'이었다.

특히 밴픽에서 KT가 상체를 견제(케넨-갱플랭크-세주아니-트런들)하느라 미처 유미를 견제하지 못했고, 룰러를 지원하기 좋은 유미를 가져오며 끝내 '룰러 엔딩'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KT가 무난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레넥톤-사일러스-아지르-이즈리얼-라칸 등을 고른 동안 또 다시 자야를 선택한 룰러는 무난하게 성장, 이니시에이팅이 부실한 상대의 앞라인(레넥톤-사일러스)를 쓸어버리며 손쉽게 승리를 챙겨갔다.

사진=OGN, LCK 2014

3. 2014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서머 결승전(KTA-SSB)

현재는 LPL의 최강자가 된 루키가 자신의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당시 KTA는 썸데이-카카오-루키-애로우-하차니로 매우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이에 맞섰던 삼성 갤럭시 블루 또한 에이콘-스피릿-다데-데프트-하트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멤버들로 KTA와 맞섰다.

특히 캐리 라인들의 맞대결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했다.

1세트에서는 애로우(코르키)가 데프트를 솔로킬하는 기가막힌 활약으로, 2세트에는 하트(나미)의 지원 속에 상대의 집중 공세를 떨쳐낸 데프트(코그모)가 각각 한 합씩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3세트에서는 에이콘의 문도가 경기 초반 게임을 터트려벼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썸데이의 마오카이에게 계속해서 식칼을 박아넣으며 '벌목'을 시도한 에이콘. 이 때 빠진 마오카이의 점멸은 후속 2-2 교전에서 완패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라인 스왑 단계를 거쳐 이 교전으로 성장한 데프트의 코그모는 또 한번 팀을 캐리하며 승리를 선사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3-1 승리가 예상됐다.

4세트 계속된 교전 속에서 미세하게 불리하던 흐름에 놓인 KT. 그러나 상대 시야의 빈틈을 노린 바론 오더로 게임을 단번에 역전시켰다.

결국 흐름을 탄 KTA는 5세트에서 '야스오 미러전'이 펼쳐진 미드라인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교전 끝에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그대로 교전에서 발휘, 후반 역전을 노렸던 SSB를 뿌리치고 우승에 성공했다.

과연, 잠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준결승전(패자조 결승전)이 또 한번의 '역대급 명경기'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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