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난달 원유 70만배럴 감산"…기존 발표보다 40%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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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원유 감축량을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하루 70만배럴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앞서 러시아가 발표한 감산 계획보다 40%가량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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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원유 감축량을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하루 70만배럴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앞서 러시아가 발표한 감산 계획보다 40%가량 많다고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부의 미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은 128만5000t으로 파악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약 94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으로, 하루에 약 70만배럴 가까이 감산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올 2월 자국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에너지 제재와 원유·석유 제품 가격상한제 시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원유를 하루 50만배럴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때 제시한 감산 목표량보다 40% 더 많은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에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초경질유)까지 더한 생산량은 일평균 141만3000t으로, 일일 1036만배럴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이같은 감산 소식은 가뜩이나 패닉에 빠진 국제 에너지 시장을 더욱 옥죌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하루 11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유가 급등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은행 파산 위기를 겪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참이던 미국으로선 유가 급등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감산 수치가 러시아의 해상 수출과 국내 정유 관련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아 실제로 러시아가 얼마만큼 감산했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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