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여자'라는 말 안에 갇힌 이야기...'디스 이즈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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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비만은 서로 얽혀 있다. 음식과 여성성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저널리스트 머리사 멜처는 책 '디스 이즈 빅'(스튜디오오드리)에서 체중조절 프로그램 제공업체 웨이트워처스에서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전통적인 페미니즘의 시각에 따르면 외모 때문에 칭송받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억압에 동참하는 것"이지만 멜처는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신이 잘못된 페미니스트거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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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페미니즘과 비만은 서로 얽혀 있다. 음식과 여성성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저널리스트 머리사 멜처는 책 '디스 이즈 빅'(스튜디오오드리)에서 체중조절 프로그램 제공업체 웨이트워처스에서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웨이트워처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성공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떨친 기업이다. 모든 음식에 점수를 매기고 하루 동안 나에게 부여된 점수를 넘기지만 않으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100㎏이 넘는 40대 여성인 멜처는 웨이트워처스에 가입한다. 그곳에서 체중이 불어난 사연도, 다이어트를 하게 된 이유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만나 1년 동안 그들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비만이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나쁜 것으로 변화해가는 과정, 칼로리 개념의 대중화, 가공식품의 증가, 패스트푸드 열풍, 마약류 계통의 약과 카페인, 담배 등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믿음… 이런 유행의 패턴이 엄청난 부를 낳는 수단이 되어왔다. 결국 다이어트는 여성의 두려움을 이용한 하나의 산업이다.
멜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의한다. "전통적인 페미니즘의 시각에 따르면 외모 때문에 칭송받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억압에 동참하는 것"이지만 멜처는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신이 잘못된 페미니스트거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이룰 수 없는 몸을 욕망하도록 여성들을 몰아가는 세상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멜처는 "우리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우리 몸을 바꾸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를지 모른다는 것이 냉혹한 진실"이라며 여성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의 현실을 비판한다.
"내 몸을 보는 내 시각과 무관하게 사회는 끊임없이 뚱뚱한 몸에 편견과 공격을 쏟아낸다. 여성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믿을 수 없을 만큼 무례한 말을 듣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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