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잇단 구설 속 제천·진천 방문 5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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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관련 발언' 논란 끝에 연기됐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천·진천 '도민과의 대화'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청주, 제천, 진천을 제외한 김 지사의 시·군 방문이 오는 14일 증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문제는 제천과 진천 방문이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도민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제천과 진천에 전달했다"며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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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친일파 관련 발언' 논란 끝에 연기됐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천·진천 '도민과의 대화'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비후불제나 출산양육수당 등 도정을 홍보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산불 술자리' 등 구설이 이어지면서 조만간 성사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14일 제천을 시작으로 시·군 순방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이후 시민사회단체 반발이 커지자 두 지역 방문을 연기했다.
그 후 지난달 21일 괴산을 시작으로 시·군 방문을 다시 나섰다.
일정대로라면 청주, 제천, 진천을 제외한 김 지사의 시·군 방문이 오는 14일 증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당초 이달 6일로 예정됐던 청주시 방문은 부산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차 미룬 만큼 시기를 다시 정해 추진하면 된다.
문제는 제천과 진천 방문이다.
'친일파 관련 발언'에 반발, 일부 공무원 조직과 시민사회단체가 현수막 게시, 피켓 시위 등을 진행했던 제천에서는 지난달 30일 산불 발생 이후 분위기가 더 격앙됐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김 지사가 현장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충주의 한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지사직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김 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 최정훈 충북도의원이 "변명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진천 지역 민심도 흉흉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15일 증평·괴산·음성과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의 충북혁신도시 유치를 추진했는데, 정작 충북도는 공청회 한번 없이 부지를 청주 오송으로 정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에 그쳤다고 실망한 진천군민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규탄대회를 열려 했던 이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은 지사 면담을 요구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도민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제천과 진천에 전달했다"며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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