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6번째 환자 발생… 해외여행·확진자접촉 없었다

조형연 2023. 4.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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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엠폭스에 확진된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의심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다른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4번째 환자인데,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의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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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역감염에 방역당국 비상…"역학조사중"
▲ 엠폭스 국내 6번째 환자 발생, 해외 여행력 없어[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엠폭스에 확진된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의심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다른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진단 검사를 실시,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 7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6번째 환자로 판정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해외 여행력이 없어 질병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다.

현재 A씨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환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지역내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4번째 환자인데,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의료인이다.

이는 의료기관 전파 사례로 불특정 다수 사이에서 전파되는 지역사회 감염과는 구별된다.

질병청은 지난 3월 13일 발생한 5번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6번째 확진자가 5번째 확진자와 관계가 없고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미 4개월 넘게 지난 것을 감안하면 지역사회에 방역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성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을 고려,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숨는 경향을 보일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A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수일 전인 3월 말부터 피부발진 증상이 있었다. 해당 기간 A씨가 만난 접촉자들 역시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아직 이번 6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보 전파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감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공개 원칙을 이유로 A씨가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지역을 포함해 성별, 연령 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엠폭스(MPOX)는 천연두와 우두(牛痘) 등이 포함된 오르토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속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MPXV)가 일으키는 희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원숭이 두창으로 불렸으나 지난 2022년 11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식 명칭을 ‘MPOX’로 변경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4일 질병관리청에서도 한국어 표기를 ‘엠폭스’로 바꿀 것을 권고하였다.

다만 바이러스 이름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로 유지된다.

지난해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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