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광훈, 당에서 축출해야”… 홍준표 “책임당원 전수조사를”

송은아 2023. 4. 8.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고, 더 많은 사람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목사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가 기억하기로는 황교안 대표 때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이후로)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나온 사람들이 거기에 손을 안 벌릴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고, 더 많은 사람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목사와 관계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전광훈 목사가 2019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며 “과도한 공천 요구를 했다. 숫자부터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뉴시스
“‘내 사람 몇 명 공천해달라’는 식의 요구를 했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황 전 대표는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럼 몇십명이었느냐”고 묻자 “그 정도 이야기하자”며 답을 피했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전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전 목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두 차례에 걸쳐 고소했다. 황 전 대표는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던 자신이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목사를 지난달 고소했다. 이어 전 목사가 명절에 황 전 대표에게 상품권을 줬다거나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과정에 금전이 오갔다는 등 전 목사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추가 고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 목사를 향한 반대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SBS 뉴스브리핑에서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 다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전광훈 정당이 따로 있다”며 “전수조사해서 당원 가입서 추천자란에 ‘전광훈’이라고 쓰여있는 이중 당적자들은 전부 다 출당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올렸다.

이어 홍 시장은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목사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가 기억하기로는 황교안 대표 때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이후로)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나온 사람들이 거기에 손을 안 벌릴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제기된 것”이라며 “이참에 책임당원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 지금 우리 책임당원을 보면 돌아가신 분도 있고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어느 특정 종교를 대표해서 몰래 들어와서 또 그 종교의 당하고 이중 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정리를) 하나도 안 하니 당내 선거 때마다 외곽 종교 단체에 책임당원을 넣어서 움직이는 사람들한테 손이나 벌리고 읍소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전 목사 관련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은 전 목사와 강한 선을 그어야 할 만큼 관계가 없었다”며 “전 목사, 그 분은 그 분 역할을 하는 것이고 우리 당은 우리 당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