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에 눕지 마세요”…2023년 첫 SFTS 사망자 발생

이정한 2023. 4. 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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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에 사는 8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확진된 뒤 사망했다.

올해 첫 SFTS 사망자다.

질병관리청은 해남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5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이튿날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2주 이내에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한 뒤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SFTS 검사를 받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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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에 사는 8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확진된 뒤 사망했다. 올해 첫 SFTS 사망자다.

질병관리청은 해남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5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이튿날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하고 열이 나 지난달 27일 의료기관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퇴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FTS는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이나 봄나물 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한다. SFTS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두통과 근육통, 경련, 혼수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SFTS의 치명률은 18.7%에 달한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17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높은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SFTS를 예방하려면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 목이 긴 양말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이 끝난 뒤에도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이나 샤워를 제때 하는 게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필요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을 경우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핀셋 등으로 제거하는 게 좋다.

최근 2주 이내에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한 뒤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SFTS 검사를 받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지는 않지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의료진이나 밀접접촉자가 감염된 경우도 있어 SFTS 환자를 접촉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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