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8명 낳은 아내 쇠사슬로 묶어 학대한 남편…“징역 9년”

이지안 2023. 4. 8.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정신 질환을 겪는 아내를 쇠사슬로 묶어 방치한 남편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쉬저우 법원은 이날 아내 샤오화메이를 학대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남편 둥즈민(56)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둥즈민은 정신 이상을 보이는 샤오화메이를 쇠사슬로 묶은 채 때때로 음식과 물도 주지 않고 추위에 방치한 것으로 지난해 장쑤성 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정신 질환을 겪는 아내를 쇠사슬로 묶어 방치한 남편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쉬저우 법원은 이날 아내 샤오화메이를 학대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남편 둥즈민(56)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둥즈민의 학대 행위로 샤오화메이의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며 그의 범행을 지탄했다. 

쇠사슬에 묶여있는 샤오화메이의 발견 당시 모습.
지난해 1월 쉬저우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감금된 샤오화메이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중국 농촌 지역의 인신매매 실태가 중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에 드러났고, 중국 내 분노 여론은 확산했다. 둥즈민이 샤오화메이와의 사이에 8명의 자녀가 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날 둥즈민에게 선고된 형량이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는 “범행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46세로 알려진 샤오화메이는 199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인신매매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화메이는 1999년 첫아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8명의 아이를 낳았고, 2017년부터는 조현병을 앓기 시작했다.

그러나 둥즈민은 정신 이상을 보이는 샤오화메이를 쇠사슬로 묶은 채 때때로 음식과 물도 주지 않고 추위에 방치한 것으로 지난해 장쑤성 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샤오화메이는 지난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으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샤오화메이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으나 사진이나 인터뷰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