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도열 인사’ 경호 때문…부산 횟집 비싼 곳 아냐”
내년 총선 공천 불이익 우려엔 “뻔한 시나리오에 당하지 않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산의 한 횟집에서 비공개 저녁일정을 갖고 참석자들과 ‘도열 인사’를 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경호 문제 때문이라고 옹호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저는 (과거 도열 인사 때) 창밖을 보고 있어 (윤 대통령이) 불편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해당 횟집에 대해 “대선 기간 중에 지방 돌 때 가봤던 가게”라며 “부산시 공무원들이 예약했겠구나 생각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많이 가는 곳이다. 절대 비싼 집이 아니다”라고 했다.
도열 장면이 권위주의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는 “도열하는 거 말고 방법이 없다. 대통령이 나가는데 경호상 동선이 짧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권위주의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도열) 상황을 대통령이 좋아하시기는 하는 거 같다”며 “작년 5월에 대통령실에 갔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다들 도열해서 대통령하고 인사하고 그러는데 저는 신기한 듯 창밖을 보고 있어 (윤 대통령이) 다소 불편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바이든(미국 대통령)한테 선물 받은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패가 있기에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고 했는데 나중에 불편해하셨다고 했다”며 “그런 거 되게 신경 쓰시는 분이구나 (생각했다) 세대 차이인지 직업(검사와 정치인)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자신과 측근들이 공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뻔한 시나리오에 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것도 먼저 생각한 적 없다”며 “그런 거 다 공개할 필요 없다. 모든 것은 다 물음표로 남겨놔야 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비공개 저녁 일정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도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일정은 비공개였지만 일반 시민들이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며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던 시도지사, 국무위원 등과 식사자리를 가지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이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를 유치해서 잘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그 외에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했다. 이날 저녁 식사는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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