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8m’ 고래 발리 해변서 사체로 발견… 부검으로 환경 오염 실태 파악

박종현 2023. 4. 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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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8m의 향유고래가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숨졌다.

현지인들이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지만, 고래는 불과 몇 시간 뒤에 인근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해양·어업 관계자는 사인 조사 이후 굴착기를 활용해 고래 사체를 해변 인근에 매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는 환경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데, 2018년엔 향유고래의 사체의 위에서 플라스틱 컵 100여개와 비닐봉지 25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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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포식자 향유고래 사체 발견
환경·동물 전문가들 부검해 사인 조사
중국·인도네시아 해양 오염 심각국가

길이 18m의 향유고래가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숨졌다. 발리 해양·어업 당국은 숨진 고래를 부검해 사망 원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향유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 동물로 지정했다. 발리는 최근 해양오염이 심각해지며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지역이다.

관광객들이 6일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으로 밀려들어온 고래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발리=신화통신·연합뉴스
7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5일 해변에 상륙했다. 현지인들이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지만, 고래는 불과 몇 시간 뒤에 인근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사체로 발견 당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는 게 현지 해양·어업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동물 전문가들이 이 고래의 사체를 씻은 뒤 부검을 준비하고 있다. 고래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의사들과 법의학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한 상태이며, 고래는 사인 조사가 이뤄진 뒤에 매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어업 관계자는 사인 조사 이후 굴착기를 활용해 고래 사체를 해변 인근에 매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고래 사체를 묻기 위해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리=신화통신·연합뉴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발리 클룽 해변 인근에 대해 봉쇄조치를 내렸다.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고래 사체에 손상을 가하거나 고기를 훔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래는 생존이 어렵게 되면 보통 해안 인근을 찾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는 환경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데, 2018년엔 향유고래의 사체의 위에서 플라스틱 컵 100여개와 비닐봉지 25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해양의 환경오염에 경각심을 키우고 있지만, 쓰레기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해양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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